"NSA, 700대 서버 드나들며 인터넷 감시" 폭로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미 정보당국이 세계 700개 서버에 연결된 인터넷 사용자들의 모든 활동을 감시해 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런 정보수집이 정당했다는 주장에 보안 전문가들은 '헛소리'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보안 전문가 7천 명이 모인 국제보안 정보 연례회의 '블랙햇'입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미 국가안보국 알렉산더 국장은 민간인 감청과 정보 수집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NSA 알렉산더 국장 :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였죠.) 참석자 : 헛소리 하네.]

[(국장 : 테러를 막으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참석자 : 당신 안 믿어요. 의회에 거짓말 했지요.]

고함과 야유가 이어지면서 미국 정보기구 수장의 연설은 몇 차례나 끊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보당국의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NSA의 비밀 감청 프로그램이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프로그램명은 '엑스키스코어'(XKeyscore).

이 프로그램을 통해 NSA가 전 세계 700대 이상의 서버에 들어가 인터넷 사용자들의 거의 모든 활동을 감시, 수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이메일 주소 외에 인터넷 사용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IP 주소,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통해 개인 정보가 수집됐다는 겁니다.

한편, 미 국가안보국 존 잉글리스 부국장은 의회에 출석해 테러 용의자 1명을 조사하기 위해 최대 수백만 명의 전화기록을 무차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