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사고 희생자 중국 국적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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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량진 수몰사고 때도 그랬고, 이번 방화대교 사고 때도 희생자 대부분은 중국 국적을 가진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청에 재하청이 이어지는 구조에서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방화대교 붕괴사고 사망자 2명, 노량진 수몰 사고 사망자 7명 중 3명, 모두 중국 국적의 노동자였습니다.

우연이 아니라 중국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 많이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힘든 일은 한국사람들이 꺼리는 면도 있고요. (중국 노동자를) 일부는 쓰고 있습니다. 안 쓸 수 없습니다.]

전국의 건설 노동자는 대략 190만 명, 중국 국적만 30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 비숙련공인데다 불법 체류 신분인 경우가 많아 우리 근로자 일당보다 2, 3만 원가량 적게 받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기술이 필요한 게 없는 노동이거든요. 한국사람들보다 조금 저임금이죠.]

이번 방화대교 사고에서도 불법 하도급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청에 재하청으로 내려가며 중국 노동자들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최동주/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 전문 건설업체로 갔을 때는 (처음 공사비의) 50%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 금액이 다시 하도급 업체로 내려갔을 때는 또 깎이는 거죠. 공공 공사나 민간 공사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시는 시가 발주한 공사 전반의 불법 하도급과 외국인 노동자 처우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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