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나치식 개헌' 발언 철회…전세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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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소 부총리가 나치 정권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던 망언을 철회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이어서 서구 언론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자 꼬리를 내린 겁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흘 전(29일) 나치 정권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고 했던 아소 부총리가 한 장의 성명서를 들고 기자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라며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소/일본 부총리 : 나치 정권을 예시로 든 것은 철회하고 싶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국내는 물론 나치를 금기시하는 미국과 독일 등 전 세계 언론이 분노했고, 유대계 단체까지 나섰습니다.

사이먼 위젠탈 센터라는 한 유대계 인권단체는 '나치로부터 무엇을 배울건가'라는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이 단체는 20년 전 일본의 한 잡지사가 홀로코스트 가스실은 날조됐다는 기사를 게재하자 실력 행사를 통해 잡지사 문을 닫게 만들었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유대인 단체입니다.

일본 정부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어제는 관련 대답을 회피하더니,

[스가/일본 관방장관 (어제) : 그것은 아소 부총리가 대답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나치 정권을 결코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발언철회는 당연하다고 파문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실언과 망언을 되풀이해왔던 일본의 한 우익정치인이 이번엔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무시했다가 결국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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