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흔든 고발자' 매닝 일병 1심서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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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가안보국의 불법 개인 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 CIA 직원 스노든. 미국 군사 외교 비밀문서를 폭로했던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모두 떠돌이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에 기밀문서 70만 건을 넘겨서 체포된 매닝 일병은 군사재판에 넘겨져 오늘(31일) 1심 평결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 발사!]

지난 2010년 4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라크 민간인을 향해 조준 사격을 가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프간, 이라크전과 관련한 수십만 건의 미 정부 기밀문서도 폭로했습니다.

이 문건들을 위키리스크에 넘겨준 사람은 미군 정보기관에서 근무 중이던 매닝 일병이었습니다.

3년 만에 끝난 어제 1심 재판에서 미 군사법원은 간첩죄를 포함한 20개 혐의를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습니다.

[줄리안 어산지/'위키리크스' 설립자 : 미국에서 내부 고발자에게 간첩죄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보극단주의의 사례이고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재판부는 다만 이적행위 혐의는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알 카에다를 돕기 위해 기밀 문건을 폭로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실을 알리려는 영웅이냐? 아니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반역자냐?

내부 고발자에 대한 사법적인 최종 판단은 미국 대법원의 몫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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