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천 벗기자…미국에 첫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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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세계에 고발한 '평화의 소녀상'이 멀리 태평양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라색 천을 벗기자 낯익은 평화의 소녀상이 나타납니다.

서울 안국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소녀상과 같은 형상입니다.

위안부 생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일제에 유린당한 청춘을 회고하며 소녀의 얼굴을 어루만집니다.

[김복동 할머니(88세)/위안부 피해자 : (이 소녀상은 할머니께 어떤 중요성이 있는 것 같으세요?) 과거에 내가 나이 어려서 끌려갔던 그런 마음이 들어요.]

소녀상 건립은 한 한인단체의 제안을 글렌데일 시와 의회가 받아들임으로써 2년 만에 성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잖은 일본계 주민들의 반발도 뒤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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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프리드먼/글렌데일 시의원 : 소녀상 건립을 하지 말라는 엄청난 압력이 있었습니다. 이메일 수백 통을 받았습니다.]

소녀상 제막식에는 동포 언론은 물론, 미국의 주요 방송사와 일본 언론들도 취재에 나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조영숙/재미 동포 : 우리 아이에게 위안부 할머니의 역사를 가르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시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은 바로 이 자리에서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를 영원히 증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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