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산악 동호회, 日서 조난당해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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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지역 나가노현 중앙 알프스 등반에 나섰던 우리나라 등산객들 가운데 4명이 조난을 당해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가노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9일) 아침 6시쯤, 남성 14명, 여성 6명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 20명이 나가노현 중앙 알프스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12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이들 가운데 일부가 고립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일본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고 기상까지 나빠 본격적인 수색 작업은 오늘 새벽에야 시작됐습니다.

[사카이/현지 기자 : 어제는 아침부터 온종일 안개가 껴서 시야 확보가 어려웠어요. 비바람도 상당히 심했습니다.]

첫 번째 사망자가 확인된 건 오늘 새벽 5시쯤, 해발 2천 850미터 지점에서 78살 박문수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시간 뒤 5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두 번째 사망자인 72살 이근수 씨의 시신이 확인됐습니다.

오전 11시엔 70살 박인신 씨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쯤, 마지막 실종자였던 62살 이종식 씨마저 싸늘한 주검으로 수습됐습니다.

나머지 16명은 산장과 피난소 등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오늘 오전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저희는 몰라요. 경찰에서만 잘 알겠죠. 우리는 몰라요.]

대부분이 부산 지역 산악회 회원들인 이들은 지난 28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으로 단체 산행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20명에 대해서 관련된 왕복 항공권하고, 산장 예약하고, 버스 예약만 해 달라고 했어요.]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산악 동호회의 단체 해외 등반 여행은 4명이 숨지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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