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흑인 장관에 바나나 투척…'인종차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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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첫 흑인 장관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연설 중에 청중이 바나나를 투척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세르비아에서 민주당 집회 연설을 하던 세실 키엥게 국민통합부 장관에게 청중 한 명이 바나나를 던졌습니다.

용의자는 곧바로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키엥게 장관은 콩고 태생으로, 30년 전인 1983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와 안과의사가 됐고 현재 이탈리아인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장관에 임명되고 나서 극우 세력으로부터 '콩고의 원숭이', '반이탈리아적인 흑인' 등 각종 비방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우파정당 '북부연맹' 소속의 로베르토 칼데롤리 상원 부의장이 "키엥게를 보면 오랑우탄이 떠오른다"고 말해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키엥게 장관이 바나나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탈리아 사회는 상식 이하의 행동에 크게 분개하며 인종차별 공격을 멈추지 않는 극우파들을 비판했습니다.

'오랑우탄' 발언을 한 칼데롤리 의원을 용서한다고 밝혔던 키엥게 장관은 이번에도 '이탈리아 경제 위기를 고려할 때 바나나 공격은 음식을 낭비하는 것이라 슬프다"며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했습니다.

키엥게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무엇보다도 변화에 대한 용기와 낙관을 가장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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