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을 앞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아프간 평화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리처드 올슨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케리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방문은 샤리프 총리가 지난 5월 총선에서 압승해 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입니다.
케리 장관은 파키스탄 방문기간 동안 역내 주요 현안인 아프간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키스탄 정국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아프간 평화협상은 탈레반이 지난달 카타르에 정치사무소를 개설했지만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평화협상이 지연된 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탈레반이 망명정부인 것처럼 행세하는 데 반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리 장관은 탈레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에 탈레반을 설득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미군 위주로 구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전투임무를 마치고 철수하는 내년 말 이전에 협상이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파키스탄과 미국의 관계도 케리 장관의 방문기간 동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샤리프 총리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경제회생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만성적 전력난 탓에 경제성장이 정체된 상태로 파키스탄 정부는 전통적 우방인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원자력발전소를 증설하기로 하는 등 전력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