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 강해졌다…'오렌지 주스' 농도

"처음 10분 정도 비 맞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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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내리고 있는 산성비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40개 측정소에서 매일 매일의 빗물의 채취해 수소이온농도 지수(pH)를 측정한 결과 서울을 비롯한 도시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pH가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액의 수소이온농도 지수 pH는 0부터 14까지 숫자로 표현하는데 7은 중성, 7 초과는 알칼리성, 7 미만은 산성을 나타냅니다.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있기 때문에 오염이 되지 않았어도 빗물의 pH는 5.6 정돕니다.

산성비는 pH가 5.6 미만인 비를 말합니다.

서울 불광동의 경우 지난 1999년 빗물의 연평균 pH는 5.29, 2000년에는 5.76, 2001년에는 5.87, 2002년에는 5.96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pH가 떨어지기 시작해 2003년에는 4.98, 2004년에는 4.87, 최근인 2010년에는 4.53까지 떨어졌고, 2012년에는 4.6을 기록했습니다.

충남 태안 파도리의 경우도 지난 1999년 5.16이던 빗물의 연평균 pH가 2011년에는 4.49, 지난해에는 4.7을 기록했습니다.

도시와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pH가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1월의 경우 강화 석모리와 태안 파도리의 월평균 pH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3.9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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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의 pH 3.8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지난해의 경우 서울 불광동과 인천 구월동을 비롯한 전국 12개 관측소에서는 1년 12달 내내 pH가 5.6을 밑돌았습니다.

전국 40개 지역 가운데 12개 지역에서는 1년 내내 산성비가 내린 것입니다.

산성비가 강해지는 것은 대기 중에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빗물에 녹아 있는 황산이온(SO4^2-)와 질산이온(NO3^1-)를 조사한 결과 지난 1999년 연평균 1.55(mg/l)이던 황산이온은 2011년에는 2.44 (mg/l)로 늘었고, 지난 1999년 연평균 1.07(mg/l)이던 질산이온은 2011년에는 1.76 (mg/l)로 늘었습니다.

지금 정도의 산성비는 단기적으로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산성비가 내려 토양이나 산림이 버틸 수 있는 이른바 '완충력'을 넘어설 경우 토양의 산성화뿐 아니라, 농작물이나 산림의 고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성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처음 10분 정도는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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