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살해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짐머만이 무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수백 명이 시내에서 거리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외치며 지머먼의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시위에서 방화와 폭력 등 과격 시위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시청 주변에 경찰 저지선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시위는 충돌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무죄 평결에 대한 항의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인권운동가들은 주말인 오는 20일 미국 백여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2∼3일 반짝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시민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시민들은 오는 20일 정오에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욕의 연방법원건물 앞에 모여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지머먼을 기소하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샤프턴 목사가 주도하는 이번 시위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50주년 행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평결의 여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