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총격 살해한 히스패닉계 백인 짐머만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흑인 인권단체가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판결 일주일째를 맞아 오는 20일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샤프턴 목사가 주도하는 인권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는 전국의 연방법원 건물 앞에서 석방된 조지 짐머만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샤프턴 목사는 "시위대는 이번 판결에 대한 전국적인 분노가 이틀, 사흘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절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샤프턴 목사가 주도하는 이번 시위는 다음달 말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이 워싱턴DC에서 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50주년 행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샤프턴 목사는 "지난 몇주동안 우리가 지켜본 것은 `사회시스템은 스스로 교정될 수 없고 국민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이제 이번 일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무장하지 않은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짐머만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