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이틀간 400mm 물 폭탄…주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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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내내 강원도와 경기북부 지역에 큰 비가 내려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춘천 시내는 물바다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비구름대가 다시 발달하면서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엔 또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포천과 횡성, 춘천에는 시간당 최고 79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지난 이틀동안 400mm 넘는 물 폭탄을 맞은 춘천 시내는 다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춘천시 퇴계동과 효자동 일대 주민 100여 명은 복구하던 손길을 멈추고  망연자실했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 부근에선 400톤의 토사가 쏟아져 한때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춘천 근처에서만 50여 건의 산사태가 발생했고,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고속도로와 국도 등 도로 3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습니다.

홍천에서 실종됐던 90대 노인은 자신이 살던 비닐하우스 근처에서 흙더미에 깔린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영희/강원도 홍천 산사태 피해주민 : 어어 하고 있는데, 이 오토바이 두 대, 냉장고가 다 저기 서 있던 거예요. 이게 동동 떠서 오고….]

이게 동동 떠서 오고.] 지난 11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6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132ha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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