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의 하계 제사를 맞아 일본 현직 각료들이 잇달아 등을 봉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내각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법무상, 하야시 요시마사 농림수산상, 네모토 다쿠미 부흥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 등 4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등을 봉납했습니다.
조상의 혼령이나 곡식을 지키는 신에게 제사지내는 행사가 어제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데 따른 겁니다.
등을 봉납한 4명은 봉납한 사람의 이름에 각료 신분을 명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니가키 법무상은 '교토부 유족회' 명의, 하야시 농림수산상은 참의원 의원 명의, 이나다 행정개혁담당상은 '전통과 창조의 모임' 소속 중의원 의원 명의로 각각 봉납했고, 네모토 부흥상은 명의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입니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다음 달 15일을 맞아 아베 총리를 포함한 주요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지가 한일 관계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4월 춘계 예대제 때는 아베 총리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야스쿠니에 참배는 하지 않고 봉납만 했습니다.
그러나 내각 2인 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가 참배하면서 한국 정부가 당시 예정돼 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을 취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