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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승절' 보름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 한창

"사상 최대 軍 퍼레이드 연습…동원 병력만 1만명"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인민군열사묘도 완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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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일·7월 27일)을 보름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를 마무리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승절 60주년인 올해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5주년과 10주년)이기 때문에 경축행사도 예년보다 성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미림비행장에서는 전승절 기념 인민군 열병식 연습이 대규모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진행 중인 군사 퍼레이드 연습에 거의 모든 지상군 장비가 동원됐다"면서 "장비나 병력 규모로 미뤄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열병식 연습에 동원된 병력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승절에 맞춰 문을 여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승기념관) 개축공사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들어 전승기념관 개축공사 현장을 7차례나 현지지도하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현지지도에서 "전승기념관은 나라의 보물고, 반미대결장, 반미교양의 중요 교양거점"이라며 "전승기념관 개관식을 성대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반미 정신의 상징으로 선전해온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號)도 기존에 있던 대동강변에서 전승기념관이 있는 보통강변으로 옮겨져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6·25 전쟁 전사자들이 안치된 인민군 열사묘 개축공사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인민군 열사들의 영웅적 위훈을 빛내기 위해 건설되고 있는 인민군 열사묘가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며 "평양은 물론 전국의 도, 시, 군들에서도 해당 지역에 있는 인민군 열사묘를 개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승절에는 김일성화(花)·김정일화 전시회도 "전례없는 큰 규모"로 열릴 것이라고 중앙통신이 예고했다.

이달 22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 아리랑 공연은 전승절에 초점을 맞춰 김일성 주석의 영상과 함께 육성녹음을 들려주는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각종 특수효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전승절 기념행사에 외신 기자들도 대거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군사력을 비롯한 북한의 국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언론 매체도 전승절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2면에 6·25 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이 원산지구 해안방어작전 계획을 세운 곳이라는 룡포혁명사적지 르포 기사를 실었다.

전날 고산진혁명사적지 르포 기사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6·25 전쟁 당시 김 주석의 '전승 업적'을 부각시키는 혁명사적지 답사기를 게재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 3면 전체를 할애해 6·25 전쟁 당시 노동당보 종군기자로 참전한 송학용의 전시 활약상을 소개했다.

송학용은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에 전쟁노병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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