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 의원들 오바마에게 노골적 '인사 로비'

2기행정부 라틴계 장관없어 불만…오바마 언급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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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에 초청받은 라틴계 의원들이 '주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라틴계 의원 모임인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CHC) 소속 일부 의원은 전날 초청 행사 중 오바마 대통령에게 2기 내각 구성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009년 출범한 1기 행정부에서는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등 라틴계 장관이 2명 포함돼 있었으나 올초 개각에서 이들이 모두 물러난 뒤 라틴계 각료가 추가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다.

어니스트 모니즈 신임 에너지장관의 경우 부모가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자신을 라틴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라틴계 장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민개혁법 조속 처리 등을 당부하기 위해 라틴계 의원들을 초청한 오바마 대통령은 당혹한 듯 "참모들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했다"는 취지로 얼버무렸으나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HC 소속 의원은 지난달 백악관을 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들을 인종별로 분류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피하고 있다.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라틴계 의원들의 이런 '압박'이 흑인 의원들의 전례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의회 흑인 코커스'(CBC) 의장인 마르시아 퍼지(민주ㆍ오하이오) 의원은 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현재 내각 구성은 미국의 다양성을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CBC 소속 의원 초청모임에서는 흑인인 앤서니 폭스 전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 시장을 교통장관에, 멜 와트 하원의원을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에 각각 지명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흑인계 의원들의 '공개 로비'가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라틴계 의원들도 공개석상에서 '인사청탁'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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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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