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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3월 말∼4월 초 로켓 엔진 시험"

"은하 2호와 유사, 우주발사체 개발과 관련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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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초에 로켓 엔진 시험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올해 3월 말∼4월 초에 서해위성발사장(일명 동창리)에서 로켓 엔진을 테스트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38노스는 "시험한 엔진의 종류와 횟수는 명확하지 않지만 2008년 중반 이후 이 시설이 미국의 은하 로켓의 시험장소로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우주발사체(SVL)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이 좀 더 무거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은하 9호(대포동 3호)를 개발하려는 노력 일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유엔의 제재와 중국의 불쾌감 표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이 우주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올해 3월 4일과 29일, 5월 16일에 찍힌 위성사진에 드러난 위성발사장 내 로켓엔진 시험대의 모습을 근거로 제시했다.

우선 3월 4일 사진에는 시험대에 아무런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달 29일 사진에서는 시험대에 몇 가지 물체(구조물)가 새로 등장했다 38노스는 이를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물체와 이를 트럭에서 들어 올리기 위한 크레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험대 안에 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물체는 시험을 앞두고 장비를 바람이나 햇볕으로부터 보호하는 가리개로 추정했다.

화염 참호에 아무 얼룩이 없는 점으로 봐서 아직 시험을 하기 전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장소를 찍은 5월 16일 사진에는 시험대에 있던 물체가 모두 제거됐고 화염 참호가 다소 희미한 주황색으로 바뀌어 있다.

38노스는 은하 2호 발사대에 남은 얼룩과 같은 색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에 시험한 로켓과 엔진이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근처 수풀이 경계를 살짝 벗어나 제거된 듯한 모습을 38노스는 불에 탔다고 해석했다.

이와함께 역시 3월 29일에 촬영한 다른 사진에는 7량으로 구성된 열차가 로켓 조립 건물 근처에 주차돼 있고 건물이나 발사대에서 별다른 활동이 포착돼지 않았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이미 열차를 이용해 엔진이나 장비, 기술자, 추진체, 지원차량 등을 이미 시험장으로 옮긴 것으로 해석했다.

열차는 화물칸 2량, 탱크 2량, 객실 1량, 엔진 1량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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