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충돌한 아시아나 항공기의 또다른 사고 당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뒤 승객들이 대피하고 화염에 휩싸일 때까지의 긴박한 순간들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꼬리를 잃어버린 채 동체로만 활주로를 미끄러지다 겨우 멈춘 사고기.
기체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동영상 촬영자 : 오…맙소사…대체 무슨일이 벌어지는 거지?]
이윽고 기체 밖으로 하얀색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고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온 탑승객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됩니다.
[밖으로 달려가고 있어.]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기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기 위해 수십 명의 승객들이 사고기 양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이 동영상은 공항 바로 옆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영상 촬영자는 처절한 광경에 결국 울먹이고 맙니다.
[이런…너무 끔찍해….]
가까워 지기 시작한 사이렌 소리.
활주로를 따라 공항 구급대 차량이 속속 사고기 주변에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녹색 소방차량들도 도착합니다.
2분 가까이 지나면서 사고기 탑승객 탈출이 어느 정도 끝났지만, 소방대원들이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기체 안으로 들어가 혹시나 한 명이라도 기체 안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넉 대의 소방차량들이 기체를 둘러싸고 하얀 소화분말을 뿜어내지만, 연기는 잦아들 줄 모릅니다.
오히려 불꽃과 함께 연기의 기세는 더 커지지만 합니다.
그 사이 승객과 승무원들은 병원으로 모두 옮겨졌고, 결국 항공기는 잔해만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