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초 전 이상 감지"…美, 예비 조사 결과 발표

한국 조사단 도착…블랙박스 분석 등 합동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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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한미 양국의 합동조사가 오늘(9일)부터 시작됩니다. 이에 앞서 미국 조사 당국은 사고 직전 비행기가 너무 느린 속도로 날고 있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를 불러봅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샌프란시스코입니다.) 미국 측이 예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아시아나기의 블랙박스를 분석해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충돌 직전 조종실 상황이 어땠는지 가늠케 하는 음성 기록 분석입니다.

사고 7초 전 조종석에서 누군가가 고도를 높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어서 3초 뒤 '스틱 셰이커'가 작동했습니다.

'스틱 셰이커'는 항공기가 비행에 필요한 속도를 내지 못해 추락할 위험에 놓이기 직전 조종간이 흔들리면서 조종사에게 경보를 보내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충돌 1.5초 전 '고 어라운드' 즉 다시 고도를 높이라는 '복항' 명령이 들렸다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비행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NTSB 허스만 위원장의 발표 내용을 전문가 분석을 곁들여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예비조사라는 전제가 깔려 있지만 조종사에 과실이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측 조사단은 어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사고기 조종사들에 대한 면담을 마쳤습니다.

오늘 한미 합동 조사에 착수하고, 워싱턴 NTSB 본부에서 블랙박스 분석에도 참여합니다.

미국 측 발표는 블랙박스를 분석한 공식 결과로 보기 어렵다, 또 조종사 실수나 기체결함으로 예단하기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어서 합동 조사 방향이 어디로 흐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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