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공항에 초보 교관까지…인력운용 비판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사고기 기장은 사고 기종의 운항 경험이 아주 적었습니다. 함께 탄 교관도 첫 교육비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될 게 없다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장 이강국 씨는 보잉 777기 면허를 딴 뒤 기종 전환을 익숙하게 훈련하는 이른바 관숙 비행 중이었습니다.

총 비행시간이 9793시간에 달했지만 사고 기종의 운항 경험은 9차례, 43시간에 불과했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보잉777기를 몰고 착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은 베테랑 교관이 함께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영두/아시아나 사장 : 관숙 기장은 국제법에 따라 국내법에 따라 비행에 따른 책임은 교관 기장이 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교관을 맡은 이정민 부기장의 교관으로서의 비행이 처음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기장은 보잉 777 비행시간이 3,220시간에 이르고 샌프란시스코도 33차례나 운항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교관 자격을 딴 것은 지난달 15일, 불과 3주 전이었습니다.

[여객 항공기 전 조종사 : 교관도 저 경력, 기장도 저 경력일 경우에 (사고위험의) 상승효과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맞는 얘깁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그렇게 조 짜기를 안 하는데 왜 회사에서 그렇게 조 짜기를 했을까 하는(의문이에요.)]

더구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착륙이 까다로워 국토부 장관이 애틀랜타 공항과 함께 특수공항으로 지정한 곳.

최종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조사를 통해 가려지겠지만 특수공항에 초보교관과 훈련기장을 짝 지워 보낸 것은 부적절한 인력운용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