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지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5백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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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의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에서 또다시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8일) 새벽 이집트 카이로 나스르시티 외곽의 공화국 수비대 주변에서 군과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 진영 시위대의 충돌로 5백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무르시 축출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무르시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공화국 수비대 앞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도중 군이 갑자기 최루탄을 쏜 뒤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군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 측은 군부의 무차별 총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적어도 50여 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5백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집트 군부는 테러리스트들이 공화국 수비대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군인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국영 TV를 통해 밝혔습니다.

사상자들이 후송된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2명이며, 대부분 머리 등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지면서 군부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무르시 축출 과정에서 군부 편에 섰던 유일한 이슬람 정당인 누르당은 과도정부와 군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권력이양 과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 최악의 유혈사태 이후 무슬림 형제단 등 반군부 이슬람 진영은 총궐기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고, 누르당 지지자들 상당수도 이미 반군부 시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규모 유혈사태 이후 예상되는 이슬람 진영의 공격에 대비해 군부는 카이로 도심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 장갑차 등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이집트 사태가 이슬람 진영과 세속주의 진영의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집트가 시리아처럼 점점 내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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