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에 풍랑주의보만 발효되면 참굴비의 섬 추자도는 완전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대형 여객선 취항을 위한 항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는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다소 썰렁합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제주 부속 섬 가운데 가장 큰 유인도 추자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올레길이 조성되고, 청정 참굴비로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자도는 매번 고립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완전히 묶이기 때문입니다.
잇따른 결항은 지역 경제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헌 위원장/추자면 주민자치위원회 :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관광객 예약이 모두 취소됩니다. 여행사나 지역의 숙박업소에 예약했다가 취소돼버리면 굉장히 혼선이 오고….]
2천 톤급 이상 여객선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더라도 운항이 가능하지만,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600톤급과 200톤급의 소형 여객선이라, 운항을 할 수 없습니다.
여객선 고장까지 겹치면서 결항은 연평균 70~80일이나 될 정돕니다.
현장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대 3천 톤급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추자 신양항 확장 공사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자도 신양항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형 여객선 접안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운항 여부의 관건은 해운 회사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대형 여객선에 대한 수익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실제 취항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해운회사 관계자 : (취항)하게되면 2천 톤급 이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박 구입 관계 등 결정된 게 없다. 올해 말이 돼야 나올 수 있을 것….]
추자 주민 숙원 해소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여객선 취항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