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버스는 의원님만.. 버스야 돌아와라” 민주당의 빛바랜 민생투어”
▶ 김한길 민주당 대표 CUT
장외세력 정치인들로서는 도저히 못 해내는 일. 입법 정치를 통해서 을을 위한 정치, 서민과 중산층의 정치를 해낼 수 있는 것도 바로 국회의원들. 우리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한 말입니다. 민주당은 을의 눈물을 닦는 정치를 하겠다. 선언했죠. 그리고 7월. 휴가를 반납하고 민생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민생투어 출발 현장에서 해프닝이 있었다고 하네요. 관련해서 SBS 정치부 이한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민주당이 민생투어를 시작했다고요.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제일 미는 것이 을을 위한 정당입니다.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었는데 김한길 대표는 을을 위한 정당을 밀고 민생법안 통과를 6월 임시국회 핵심 의제로 만들어서 설정했습니다. 민생 정당을 국민들 인식에 뿌리 내리는 것이 민주당 개혁의 시발점이다. 김한길 대표의 생각이었는데요. 여야 정론에서 벗어나서 민생 정당으로 가면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주고 그러면 당 지지율이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고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서 재기할 수 있다는 나름 청사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잘 안 되었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이 잇따라서 태풍이 불었죠. 그러다보니까 을 정당 이미지가 전혀 홍보가 되지 않았죠. 그러니까 이제 임시국회 끝나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 지금부터 을을 위한 정당. 민생정당 홍보전에 나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민생투어를 떠났는데 어디어디 갑니까.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보면 되는데요. 일단 민주당에 을지로 위원회가 있습니다. 을을 지키는 길. 이런 뜻으로요. 우원식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해서 남양유업 대리점주들 단식농성장 방문도 하고 이달에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주로 현안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파트가 있고요. 이밖에 오늘 경기도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당원 보고대회가 열립니다. 말은 규탄 당원 대회인데 오늘 경기도, 광주, 세종시, 전주, 부산 전국 각지를 돌면서 민생 현장을 누비고 을을 위한 정당 홍보에도 주력할 것이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간 첫 방문지가 대전이었고요. 새누리당 지도부도 갔어요. 오늘은 안철수 의원도 간다는 것이고요. 왜 다 대전이죠.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어제 새누리당 민주당 갔고 오늘은 안철수 의원이 갑니다. 명분은 어제 새누리당 민주당은, 대전에 조성되는 과학 비즈니스 벨트가 있습니다. 이 조성방안을 놓고 여당은 홍보를, 야당은 비판을 하러 간 것인데 이 일정을 갑자기 여야가 잡은 거예요. 그저께 오후에요. 현장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오늘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정책 연구소이죠. 내일 사람들과 첫 지역 토론회를 대전에서 하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 방문에 앞서서 대전 방문 이슈를 선점하려는 것 아니냐. 내부에서도 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물어보면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다음 주에 안철수 의원이 전주를 가거든요. 이 때 보면 여야가 내려갈지를 보고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해프닝. 사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거예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해프닝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요. 어제 오전에 민주당 지도부가 대전을 방문하게 되어 있어서 출입기자들도 새벽에 기자단 버스를 타고 내려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앵커님도 알고 계시겠지만 기자들이 시간 싸움이거든요. 인터넷이 발달해서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기사도 보내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림픽대로 진입하고 나서 버스를 돌려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이 가관입니다. 의원님들이 타야할 버스를 기자들이 탔다. 다시 돌아가서 일반 버스로 갈아타고 가셔라. 저희가 당 직원이 아니니 시키는대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꼭 우등 버스를 타야 한다는 건가요?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그렇게 당에서는 결정했다는 거예요. 예약부터 의원들은 우등버스, 기자들은 일반버스로 나누어서 했다는 것이고 누가 타는지. 버스등급이 당초에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민주당 출입 1년 반을 했는데 보통 지도부들은 우등버스를 탑니다. 당직자, 취재진들은 일반 버스를 타고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물어보면, 가격은 둘 다 같은데 의원들이 타는 버스와 다른 사람들이 타는 버스를 같은 돈을 내고 다른 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거 지적해야 할 것 같은데요.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그렇죠. 어떻게 보면 특권의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가장 큰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의원들이 실제로 특권의식이 대단하다. 우월의식이 크다고 보지는 않는데 다만 이번 이야기를 보면 당내 실무진들이 과하게 의원들에 대한 예우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번 경우도 의원님들을 위해서 우등 버스를 보낸 것인데 왜 기자들이 탄 것이냐. 라고 한 것이거든요. 내부에 있는 과한 충성심이 의원들의 특권의식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냐.
▷ 한수진/사회자:
씁쓸했겠어요.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씁쓸합니다. 어쨌든 정치권이 국민들 상식선에서 판단해야 하는데, 내부의 드러나지 않은 특권의식. 결국은 정치권이 만들어준다는 것이죠. 바뀌어야 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폭탄주 이야기도 있던데요. 무슨 말이죠.
▶ 이한석 기자 / SBS 정치부:
폭탄주 회동은 제가 안 갔고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NLL정국이나 국정원 대선 개입 때문에 여야가 치열하게 다투었거든요. 여야 간 정리하는 마당에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SBS 정치부 이한석 기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