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언론, "이집트 잘못된 쿠데타" 비판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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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데 대해 대부분의 서방 언론들은 "잘못된 쿠데타"라며 비판적 기조를 드러냈습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어제 이란 출신 논객의 칼럼을 싣고 "이집트가 부패한 장군들과 이슬람전사 사이에 낀 50년간의 교착상태로 되돌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출신 논객 타헤리는 지난 50년간 이집트 군부가 세속주의자들을 반대하고 이슬람주의를 지지한 점을 들며 "이번 쿠데타로 이집트에서 민주적 절차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사라지고 코란과 이슬람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전사, 지하디스트들이 발호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설에서 "이집트 군부는 자유로운 미래를 위한 시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는 근면한 민주주의자들이 있어야 한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집트 민주주의는 권력을 잃었지만 잠재력 있는 무슬림형제단을 포함해야 한다"면서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300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이슬람주의자들의 방송국 3곳을 폐쇄하는 등 보복정치에 나선 징후가 나타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도 사설에서 "통치세력인 무슬림형제단에 반발해 자유주의자와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목소리로 무르시 축출을 환영했지만 이번 사태의 분명한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며 "선출된 지도자를 군부가 축출하는 것은 쿠데타"라고 단언했습니다.

영국 언론인 사이먼 젠킨스는 가디언에 쓴 칼럼에서 이번 사태가 쿠데타가 분명한데도 서방 정부가 '좋은 의도를 가진 군사개입'과 쿠데타를 구분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무르시가 천사는 아니었지만 민주적으로 선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주의자들이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에 환호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집트의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많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무르시는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였다"며 "군부의 축출은 의문의 여지 없는 쿠데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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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했던 2011년 혁명이 민주주의의 폐기로 끝나는 것을 이집트인들이 허락한다면 비극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집트의 잘못 안내된 쿠데타'라는 칼럼을 통해 "이집트인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은 쿠데타'는 다른 쿠데타와 차이가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지난 반세기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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