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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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조금 전 귀가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오늘(5일) 새벽 1시 15분쯤 귀가했습니다.

1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 대표 황 모 씨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원세훈/전 국정원장 : (금품 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니, 전혀 인정 안 합니다. 돈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원 전 원장은 또 황 씨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은 있지만 친분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선물은 뭐 일부 받은 것이 있습니다. 뭐냐면 생일 선물이나 이런 건 받은 것이 있지만… (황씨와) 오랫동안 친분을 갖고 있는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가지고 저도 (황씨에게 선물을) 주고, 받고 하는 그런 사이입니다.]

검찰은 건설업자 황 씨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지난 2009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어제 낮 원 전 원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황 씨로부터 상당량의 금붙이와 고가의 가방 등 수천만 원어치 선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진술과 황 씨의 진술, 그리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원 전 원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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