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오늘(4일) 검찰에 세 번째로 출석합니다. 앞서 두 번은 선거 개입 혐의 조사였지만, 이번에는 건설사 대표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지난 4월과 5월 선거 개입 혐의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검찰 소환 조사입니다.
이번에는 개인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황보건설 대표 황 모 씨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거액의 현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황 씨는 검찰 조사에서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지난 2009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 씨의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돈을 받았다면 청탁 등의 대가였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할 때 발견한 선물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황 씨 진술 외에 계좌 추적 등을 통한 물증 확보에도 주력해 왔습니다.
검찰은 불구속 기소 처리한 선거 개입 혐의와는 달리, 이번에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