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정권…집권 1년 만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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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오늘 (4일) 새벽 4시,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 축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군부가 잇따른 반정부 시위 등 혼란을 잠재우지 못하면 군부가 전면에 나서겠다며 무르시 대통령에게 준 48시간의 시간이 지난 직후입니다.

이집트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의 요구에 따르지 않은 만큼 군부가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권 1년만에 실각한 무르시 대통령은 현재 이집트 군부에 의해 군 시설에 억류됐고, 대통령 지지 세력인 집권 무슬림 형제단 수뇌부 역시 연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헌법 재판소장이 임시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관료들을 중심으로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르시의 대통령직 박탈 소식이 전해지자, 타흐리르 광장 등 이집트 전역에 집결한 수백만 반정부 시위대는 제2의 시민혁명이 이뤄졌다며 폭죽과 환호를 터뜨렸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집트는 헌정질서 2년 여 만에 다시 군부통치 시대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2011년 2월 아랍 민주화 열기를 타고 독재자 호스니 무라바크가 축출된 뒤 선출된 이집트 최초의 민선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집권 1년 동안 외환보유고가 1/3 수준으로 토막이 났고 물가폭등과 유류파동, 전력난 등 경제 상황이 파탄 지경에 이르러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런상황에서 이슬람식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화하고 자신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 권력 독점 시도까지 해 이집트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달 부터 이집트 전역에서 무르시 대통령 지지 여부를 둘러싼 시민 간의 대규모 충돌이 계속됐고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은 23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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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자 이집트 국민 상당수는 군부의 재등장을 불가피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반 무르시 진영에서는 시민혁명 이후 현실 정치에서 물러났던 군이 불과 10개월 여 만에 다시 정치 개입에 나서면서 군부 독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무르시 실각과 함께 권력기반을 잃게 되는 무슬림 형제단 등 이슬람 세력 내 과격파들이 무장투쟁 노선을 채택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내전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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