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뿌리는 가루·선식 등, 알고 보니 사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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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밥에 뿌려 먹는 가루' 이걸 사료용으로나 쓸 더러운 채소와 미역으로 만들어 판 검은 양심들이 붙잡혔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식품 가공업체입니다.

곳곳에 구정물이 고여 있고 여기저기 파리가 날아다닙니다.

누렇게 변한 미역, 상태가 좋지 않아 처음부터 사료용으로 납품된 미역입니다.

유통기간이 두 달 넘게 지난 말린 당근도 쌓여 있습니다.

54살 김 모 씨 등 4명은 전복 사료용으로나 쓰는 미역과 다시마, 그리고 폐기 처분해야 할 채소류를 kg당 20원씩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말려서 잘게 갈면 구분이 안 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만든 분말은 전국 식품업체에 유통됐습니다.

[현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 아이들이 주로 먹는 밥에 뿌려 먹는 가루라든지 선식, 각종 면류에 사용해서 전국 230여 개 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 씨가 최근 2년 동안 판 분말의 양은 40톤 이상, 일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판매됐습니다.

[장민경/서울 화곡동 : 아기가 입맛이 없으니까 자주 먹이는 편이고요. 음식에다 장난을 친다고 하면 분노할 수밖에 없네요.]

경찰은 입건된 김 씨 등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불량 식자재를 전량 압수해 폐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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