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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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현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홍콩에 은신하다가 지난달 23일 러시아로 도피한 스노든은 현재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9일째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의 현지 당국자는 스노든과 동행한 위키리크스의 새라 해리슨이 러시아 측에 신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슨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서 법률자문으로 일하는 인물로 홍콩에서 러시아까지 스노든과 동행했습니다.

해리슨은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10시 30분 쯤 공항 영사 사무실로 찾아가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스노든의 망명 신청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보안기관 관계자는 이타르타스 통신에 만일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가 들어오면 당연히 절차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스노든이 여권이나 다른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망명 허가 검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망명 승인 절차에는 몇 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정치 망명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에도 스노든은 난민으로 러시아에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스수출국 포럼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러시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미국에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중단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스스로 머물 국가를 선택해 그곳으로 떠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푸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각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장과 미국 연방수사국 국장에게 접촉을 유지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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