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국정원 선거개입' 집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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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29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여러 시민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금산 간디학교·산마을 고등학교·산청 간디학교 등 3개 대안학교 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3개 대안학교 학생회는 학교별로 학생총회 등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시국선언문 발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이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고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하려는 건 민주공화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태껏 공공연히 행해져 왔던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이제는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국정원 개혁, 국정원장·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저녁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부정선거 진상규명시민모임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이,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대선선거무효 소송인단이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이모씨는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는데도 여당은 국정원 선거개입 이슈에 물타기를 하기 위해 NLL문제를 부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부산의 종교계, 시민단체 소속 300여명은 시국대회를 열었고, 광주대 교수 20여명은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집회에 나섰다. 어버이연합은 오후 7시께 파이낸스 빌딩 맞은 편 동아일보사 앞에서 국정원 사건 규탄집회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선거가 끝나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는 마당에 국정원 댓글 문제를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애국주의연대는 오후 6시께 KT 사옥 앞에서 순국장병 추모 행사를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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