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조 수표에 속은 은행 사기범 고소…책임소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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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조한 100억원짜리 수표를 현금으로 인출해 도주한 사건과 관련, 변조 수표를 걸러내지 못한 은행 측이 사기범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이번 사건으로 공개수배된 사기범 최영길(61)이 지난 12일 오전 수원 정자지점을 찾아와 제시한 변조 수표의 판독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정상 처리한 만큼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17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은행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건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번 사건의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모양새다.

변조 수표로 100억원 피해를 본 대부업자 박모(45)씨의 지급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

수표 주인 박씨는 "범인들에게 수표를 보여주거나 빌려준 적이 없다"며 은행 측 과실로 발생한 피해금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씨와 은행 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책임소재를 둘러싼 다툼은 민사소송을 통한 해결 외에는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이 검거되면 박씨와 은행 측 간 다툼도 다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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