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된 지도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이른 더위로 시작한 올 여름은 이른 장마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장마가 이름값을 못 하면서 더위만 기가 살아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주말은 이 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토요일(29일)은 강릉을 비롯한 일부 동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서울 등 일부 내륙의 기온은 33도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요일(30일) 역시 더위의 기세가 토요일 못지않겠는데요. 폭염특보 지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토요일보다 구름의 양이 줄면서 종일 뜨거운 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6월 마지막 주말을 뜨겁게 달굴 폭염의 원인은 서서히 힘을 키우는 북서태평양 고기압 때문인데요. 하늘이 맑아 일사량이 느는 것도 폭염의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자외선도 무척 강한 만큼 주말 야외활동을 계획 중인 분들은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남쪽에서 힘을 키우는 북서태평양 고기압 때문에 승부욕이 강해진 북쪽의 찬 공기들도 주말부터 서서히 전투태세에 들어갑니다. 2,3일 힘을 키운 뒤 정면승부에 나설 가능성이 큰데요. 이 때문에 다음 주 초에는 우리나라에서 영향력을 지키기 위한 두 공기 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별다른 승부 없이 탐색전만 치루면서 장마전선이 발달하지 못했는데 두 세력이 큰 충돌을 불사하면서 다음 주에는 주춤하던 장맛비가 제대로 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일요일(30일) 제주도부터 장맛비가 시작돼 점차 북상하겠는데요. 다음 날인 월요일(1일) 오후에는 남부지방에 밤에는 중부지방으로 장맛비가 확대되겠습니다.
7월의 시작이 굵은 장맛비와 함께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인데요. 이번 비는 장맛비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번 비가 시작되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비가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강수량도 많겠습니다. 또 국지적인 집중호우의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여름철 장마의 두드러진 특징은 비가 내리는 날이 준 반면 비의 강도는 더 세졌다는 점인데요. 올 장마도 예외는 아닙니다, 장마 시작과 함께 남해안에 100mm가 넘는 폭우가 이미 기록됐고 이번에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동안 장마가 주춤하면서 조금 느슨해진 경계감을 키울 필요가 있는데요. 주말을 이용해 주변에 무너질 시설물은 없는지 물은 잘 빠지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정비를 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폭염에 폭우까지, 이래저래 힘든 계절이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