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뜬 애물단지 세빛둥둥섬…서울시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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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인공섬에서 둥둥 뜬 애물단지로 처지가 바뀌어 버린 한강 세빛둥둥섬을 둔치와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완공돼도 걱정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강에 떠 있는 세빛둥둥섬.

한강 둔치와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사관계자 : 이번 달 말까지 (공사완공) 예정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2년 전, 고정식 다리를 만들었다가 비가 많이 오면 위험하다는 지적이 일어 철거하면서 사실상 아무도 드나들 수 없는 쓸모없는 시설물이 됐습니다.

1천 390억 원이나 들여 지어놓고 2년 간이나 방치한 셈입니다.

이렇게 물 위에 떠 있는 인공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는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세빛둥둥섬의 정상운영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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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탁 사업자 선정에 앞서 비싼 임대료가 걸림돌입니다.

사업 지체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금까지 든 돈만 약 1천 700억 원.

처음 예상 사업비의 세 배에 달합니다.

시공사가 계산한 월 임대료는 최소 10억 원.

사업성이 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렵고 활용할 수 있는 용도가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이 세빛둥둥섬의 위탁 사업자로 접촉 중인 사업자들은 절반 수준인 월 5~6억 원의 임대료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르네상스 사업의 대표작이자, 민간 투자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서울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서울시에서 생각하고 있는 방침은 뭐예요?) 그런 건 없죠. 위탁사업자 선정 이런 부분은 전적으로 시공사에서 해왔던 부분이니까.]

사업이 계속 표류할 경우, 뒷감당은 또 시민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김정태/서울시의원 : 미래 이익의 50%까지 서울시가 보전하도록 계약돼 있습니다. 그 금액이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의 부담으로 떠안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서울시가 세빛둥둥섬이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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