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은행 돈 찾아 현금화…현금 사용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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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 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세수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하경제를 자꾸 뒤지니까 그걸 피해보려고 현금만 찾는 것 같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

미처 환전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시내 은행보다 훨씬 높은 환율인데도 환전을 서둘고 있습니다.

올 초 관세청이 해외 카드 과소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환전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미소/서울 길음동 : 해외에서 카드 단속 심해지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서 요즘은 환전을 할때 훨씬 더 많이 넉넉하게 환전을 하게 되더라고요.]

실제 지난 1분기 환전 실적은 역대 최고입니다.

반면에 줄곧 늘던 1인당 해외 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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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나 식당에서 카드 대신 현금을 요구하며 매출을 숨기려는 시도는 더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코 필러 성형시술은) 현금으로 하시면 부과세 빼 드리고 카드로 하시면 부가세까지 44만 원….]

더불어 은행 돈을 일부러 찾아 현금화하려는 예금 부자들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이곳은 한 시중은행의 개인 대여금고 룸입니다.

과거에는 개인금고에는 귀금속이나 주요서류 등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최근엔 5만 원권 등 현금을 인출해 넣어 두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지하경제 양성화를 외치는 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나중에 계좌에 넣어 두더라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5월까지 5만 원권의 환수율은 52.3%로 지난해 평균 회수율보다 약 10%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안창남/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고액 소득자들이 현금을 사용할 경우에는 일단 상속세나 증여세 포탈할 가능성이 높고….]

지하경제 양성화라는 정책 의지가 거꾸로 현금 경제를 팽창시키고, 자칫 세수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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