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원인 밝힌다더니…제조사에 면죄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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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분들, 나한테도 이런 일 생기면 어쩌나? 급발진 사고 소식 들릴 때마다 불안하실 겁니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는 "운전자 실수다, 자체 결함은 없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섰습니다. 국토부가 이틀에 걸쳐서 여러 가지 급발진 재현 실험을 했습니다. 원인이 밝혀졌을까요?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의 급발진 공개 실험 현장.

소방차와 구급차까지 준비했습니다.

먼저 2009년 미국에서 일어난 도요타 급발진의 원인으로 제기된 '가속 페달 센서 오작동' 실험.

그러나 엔진 출력의 이상 변화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소나타 사고의 원인으로 제기된 '엔진 흡기밸브 강제 개방' 실험.

역시 급발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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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세차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도 재연해 보았습니다.

차내에 가습기를 설치하고 중앙전자처리장치인 ECU에 직접 물까지 뿌렸지만 시동만 꺼져버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주행 중 급가속해 큰 사고가 났던 BMW 사고.

주행 중에 브레이크등이 켜졌다는 단서에 따라 가속페달과 제동 페달을 동시에 밟았지만, 급가속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자동차 중앙처리 ECU에 고열과 고주파도 가해보고 연소실내 이상 연소를 발생시켜도 봤지만, 급발진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윤영한 교수/국토부 급발진 실험위원장 : 자동차 결함으로 인해서 급발진 현상을 현재 우리 현재의 기술로서는 찾아낼 수 없었고, 존재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개별 요인을 떼 내 실험하는 방식은 급발진 규명은커녕 차량 제조사에 면죄부만 준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최동일/한일모터스 대표 : 실제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부분을 한 번이라도 개연성있게 재연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는 급발진 원인 규명을 못합니다.]

이번에도 차량 급발진 사고의 원인은 그 실마리조차 풀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못 푸는 것인지 안 푸는 것인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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