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반성문 쓴’ 김용만, 방송 복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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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만은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방송가에 복귀할 수 있을까.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김용만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면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복귀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용만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해외파 한국인 축구선수들이 출전하는 해외 프로축구 승패를 베팅하는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지난 4월 9일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사회적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자 공인으로 모범이 돼야 함에도 상습적인 도박을 일삼은 점은 죄가 무겁다. 그러나 초범이고 그간 봉사와 기부 활동에 힘써왔다는 점은 참작할 만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김용만은 재판이 끝난 뒤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항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용만은 "인생의 단면이 아닌 여러 시각을 보겠다"라며 "이러한 저에게 사랑과 격려를 통해 용기를 주신 많은 고마운 분들께 반드시 올바른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귀에 대해서는 "활동 계획은 아직 없다. 제 인생에 있어서 시계나 거울이 아닌 나침반을 보며 살겠다"라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만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모두 13억 3500만원 상당의 맞대기(무제한 베팅의 전화 도박) 및 인터넷 사설 스포츠 토토 도박을 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계좌뿐만 아니라 매니저 등 차명계좌 3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차공판 당시 김용만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호기심으로 처음 도박에 나선 점, 도박으로 크게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지 않은 점, 2년 전 자발적으로 도박에서 빠져나왔던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용만은 당시 최후 진술에서 “저를 믿었던 모든 분들에게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사랑하는 큰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깊이 뉘우치겠다.”며 눈물로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김용만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음에 따라서 상당수 방송관계자들은 김용만의 복귀 시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김용만의 친근하고 젠틀한 방송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준 건 사실이나, 김용만이 공판 과정에서 보인 반성에 대한 진정성을 두고 비난 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이 우세하기 때문. 따라서 김용만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김용만은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 받았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MBC를 상대로 낸 출연료 지급 소송에서 패소하고 연이어 검찰 조사와 공판을 받으면서 심신이 상당히 지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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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은 검찰 기소 직전 SBS ‘자기야’, JTBC ‘닥터의 승부’, KBS ‘이야기쇼 두드림’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맹활약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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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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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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