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하정우의 고군분투,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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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데뷔 이래 가장 힘겨운 흥행 경쟁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신작 '더 테러 라이브'(이하 '더 테러')가 2013년 충무로 최고 기대작인 '미스터 고'(7월 17일 개봉), '설국열차'(8월 1일 개봉)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고돼있기 때문. 순 제작비 60억원이 투입된 '더 테러'는 200억원 대의 '미스터 고'와 400억원 대의 '설국열차'와 비교하면 저예산 영화 수준이다.

충무로의 대세로 통하는 하정우의 신작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테러'는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이야기, 배우들의 명연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 테러'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정우가 방송국 간판앵커 윤영화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1차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 건을 기록하며 온라인을 초토화한 '더 테러 라이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서비스를 통해 디렉터스 특별 예고편을 최초로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한국 영화 예고편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이 돋보이는 이번 예고편은 세련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의 강렬한 조화가 눈길을 끈다.

디렉터스 특별 예고편을 선보인 김병우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영화의 호흡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게임 음악을 담았다. 직접 게임을 하듯 영화를 실시간으로 체험해줬으면 한다"고 예고편의 제작 의도를 전했다.

신선한 발상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이번 '더 테러 라이브' 디렉터스 특별 예고편은 신원 미상 테러범과의 협박전화 이후 실제 눈앞에서 마포대교가 폭발한 것을 목격한 앵커 윤영화(하정우)가 이를 일생일대의 기회로 활용, 테러범과의 통화를 독점 생중계하기로 결정한 긴박한 상황을 전해준다.

곧이어 "대통령을 불러달라"는 테러범의 예상치 못한 요구와 함께 "나한테 진짜 폭탄 설치했어요?"라고 되묻는 앵커 윤영화의 다급한 목소리는 강렬한 반전을 선사하며 영화가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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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구사한 전작 '리튼'으로 제43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는 김병우 감독은 짧은 분량의 예고편에서도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2차 포스터는 생방송 시작을 알리는 ON AIR 표시와 앵커 하정우를 비추는 카메라의 불빛, 그리고 마포대교 폭발 사건의 속보를 전하는 VCR 문구들을 통해 생중계 직전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한 손에 수화기를 들고 데스크에 앉아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준비하는 앵커 하정우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은 마감뉴스 복귀를 향한 야심과 신원을 알 수 없는 테러범에 맞서야 하는 불안감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오직 하정우만의 야누스적 매력을 과시한다.

마치 뉴스 속보의 헤드라인 같은 "지금 테러범과의 전화가 생중계된다!"라는 카피는 국민 앵커와 테러범의 숨 막히는 맞대결을 예고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도의 긴장감을 자극한다.

'더 테러 라이브'는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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