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미국행 항공기 '2차 검색'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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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행 비행기 탈 때는 탑승구 바로 앞에서 다시 소지품을 검사하는 2차 검색을 거쳐야 했습니다. 번거롭죠. 이르면 내년부터 없어집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서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탑승장.

10여 명의 공항 직원들이 승객들의 가방을 일일이 열어보고 화장품 같은 액체류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도 탑승 직전에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행 비행기 승객만 1차 출국장 보안검색대를 거치고 또 한차례 검색을 받는 겁니다.

[박해태/미국행 승객 : 1차 했는데, 2차적으로 또 하니까 번거롭다는 말이지.]

실제로 미국행 승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2%가 탑승 전 2차 액체류 검색이 가장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액체류 검색이 이르면 내년부터 없어집니다.

[이상욱/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 사무관 :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미국 측에서 면제를 먼저 제안하였으며, 한미 항공보안 당국 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이 이를 수용하여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차 검색이 면제되면 연간 57억 원의 인건비가 절감되고 항공기 한 편당 35분의 시간 낭비도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2차 검색은 지난 2006년 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 시도가 계기였지만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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