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홍수현, 죽음으로 퇴장 '끝까지 지킨 왕후의 자존심'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배우 홍수현이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에서 왕후의 자존심을 지키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24일 방송된 ‘장옥정’ 23회에서 인현왕후(홍수현 분)는 위풍당당하게 중궁전으로 돌아왔지만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홍수현은 아버지 민유중(이효정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크게 슬퍼하고, 장옥정(김태희 분)과의 날 선 긴장감이 마지막엔 서로를 이해하는 동지애로 발전하고, 마지막가지 이순(유아인 분)의 사랑을 받지 못한 외로움을 그려내는 등 인현왕후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다사다난했던 인물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인현왕후가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옥정과 이순을 차례로 독대하며 그간의 미운 감정을 풀고 화해를 하는 장면은 강직한 인현왕후를 제대로 표현한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서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인현왕후의 마지막 모습을 연기한 홍수현은 폭풍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인현왕후는 옥정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내 아버님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그 분을 보며 늘 가슴이 아팠다. 이젠 자네가 끝까지 지켜주시게, 가엾은 분이시지 않나?”라는 말로 한 사람의 여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또 이순에게 “만일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결코 전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선의 국모로 지내 온 시간들은 결코 후회 하지 않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긴 채 조용히 영면하는 장면은 드라마 ‘장옥정’의 대장정을 한 단락 마무리하는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크게 각인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으로 인현왕후의 모든 것을 다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감동이다”, “수현 언니만큼 사극에 잘 어울리는 여배우 또 없을 듯”, “인현왕후 죽을 때 눈물 나서 혼났네. 홍수현의 인현왕후 매력적이었다. 박수를 보낸다”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홍수현은 ‘장옥정’에서 인현왕후로 분하며 ‘사극여왕’이란 애칭에 걸맞게 섬세한 캐릭터 분석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장옥정 역 김태희와의 신경전 속에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으며 강단있는 인현왕후의 모습을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홍수현은 예정된 스케줄을 마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신중히 차기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장옥정’은 25일 밤 10시 방송될 24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