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층은 창문 잠그지 않아…" 꼭대기 노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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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층아파트 맨 꼭대기 층을 노린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배관 타고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옥상으로 가서 한 층 내려가는 식으로 침입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걸어가는 남성.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맨 꼭대기 층에 내립니다.

잠시 뒤, 아파트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아파트 맨 꼭대기 층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은 28살 정 모 씨.

[이병규/경기 과천경찰서 강력 4팀 : 피의자는 주로 고급 아파트만 대상으로, 아파트 내부에 비치된 소방호스나 맨손으로 옥상 난간에 매달려 열린 베란다 창문을 통해 침입하였습니다.]

아파트 맨 꼭대기층은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 2008년 지명수배됐던 정 씨는 5년간 도피 생활을 하면서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옥상을 통해 베란다 창문 등으로 들어갔는데, 지난 5년 간 훔친 금품이 6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서울과 경기, 부산과 광주 등 전국을 돌며 범행한 횟수가 100차례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맨 위층이라도 베란다 문을 반드시 잠그고, 외부인이 아파트 옥상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입을 제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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