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 비 대신 안개만…집중호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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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시작됐다지만 비 며칠 내리고 나더니 안개만 자꾸 끼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비오는 날은 줄지만 한 번에 내리는 양은 많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뿌연 안개에 덮여있어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한차례 장맛비가 지난 뒤 사흘째 밤낮없이 안개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조순이/서울 신림동 : 끈끈하고 덥고 하늘은 뿌옇고 그래서 답답해요.]

안개가 이어지는 것은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간 뒤 서해 상에서 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데다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은 매우 약하기 때문입니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이달 말까지는 오늘(21일)처럼 덥고 안개도 많이 낄 전망입니다.

최근 들어 장마 기간은 점점 줄고 장마 기간 강수량은 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중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평균 30.9일로 70년대보다 닷새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장마 기간의 평균 강수량은 438mm로 70년대보다 84mm나 늘었습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구온난화에 의해서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증가하게 되면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집중호우가 증가하게 됩니다. 최근 이런 집중호우에 의한 강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나고 무더위도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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