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룸공사장 토사 붕괴…주민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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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간헐적으로 내린 비로 도시형원룸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의 외벽 토사가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 10여명이 대피했다.

20일 오전 3시 51분께 제주시 건입동 도시형 원룸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H빔으로 막아놨던 벽막이 토사가 무너져 내리자 인근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공사장 인근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9가구 주민 13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근 주민 이모(73·여)씨는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었는데 새벽 2시 45분께 우르르 소리가 나더니 토사가 무너져 내렸고 10분 후에 또다시 토사가 무너져내렸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건입동주민센터 내에 임시거소를 마련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제주도 안전관리자문단에 긴급안전점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토사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주민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19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장마에 대비한 보강공사를 뒤늦게 시작해 일어난 인재였다.

공사장 인근 지역은 지난해 3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지만 정비사업과 안전관리 진단이 늦어져 결국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신축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8층 22가구 규모(연면적 1천727.9㎡)로 지난 2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공사도중 옆 건물 마당과 벽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지난 3월 5일 제주시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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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3개월 넘게 진행된 안전진단 이후 장마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보강공사를 실시토록 조치하며 지난 18일 설계변경 및 공사중지를 해제했다.

그러나 공사 시작 3일만인 20일 오전 이 지역에 내린 28.5㎜의 비로 인해 토사가 무너져내린 것이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장마가 오기 전에 보강공사를 좀 더 일찍 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이씨는 "지난해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인데 터파기 공사가 너무 깊이 이뤄져 기둥까지 무너진것 같다"며 "안전 진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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