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균관대 정태명 교수 "전 세계 감시 '프리즘' 왜 한국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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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프리즘이라는 말 요즘 언론보도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프리즘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끄러운데요. 유독 우리나라만 별 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왜 프리즘은 논란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왜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인지. 관련해서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정태명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먼저 프리즘.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프리즘은 이번에 미국의 CIA 요원으로 일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사람이 폭로했는데요. 미국의 국가 안보국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정보가 집결되는 곳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개인들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부인하고 있는데 쉽게 생각하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서울역이나 기차역들에 CCTV를 설치해서 모든 국민들이 하는 사생활을 감시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빅브라더라는 말 우리가 기존에 많이 썼잖아요. 이것과는 다른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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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빅브라더라는 것은 큰 권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번의 프리즘 사건이 미국 정부에서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했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빅브라더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개인들의 정보를 수집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 식으로 보면 안기부나 국정원이 사찰을 하는 디지털식 사찰이라고 보면 될까요.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안기부가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안기부가 국정원이죠. 국정원이 그런 것을 하고 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거든요. 정보를 수집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것을 만든 이유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조금 아까 말씀드린 공식적으로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라고요. 이로 인해 50건 이상의 테러를 미연에 방지한 효과를 거두었다. 라고 정부는 이야기하고 있지만요. 사실 정부가 여러 가지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빅브라더 역할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기 힘을 강화하고 정치적, 경제적 목적으로 프리즘을 운영한 것 아닌가. 또 더 나아가서는 미국의 국민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가능한 우리의 정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정보가 모여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정보들을 이용하기 위해서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져서 전 세계적으로 떠들썩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프리즘 감시 대상에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지요.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도 가능하고요. 지금 페이스 북이나 구글을 이용하다보면 우리가 미국 서버에 접속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정보는 다 수집이 될 수 있고요. 한국의 주요 인사들이나 많은 정보들이 미국에 유익하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수집했을 것이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 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미국만 이런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었을까. 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니까 이런 것은 여러 곳에서, 특히 사이버 전쟁이 일어난다고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세 가지 정도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요. 첫 번째가 사이버 경제전이거든요. 어떤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방해공작을 하거나 경제를 위해서 하는 전쟁이 있고요. 또 하나는 사이버 정치전입니다. 정치적 세력의 정보를 수집해서 억압 하거나 또 다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있고 세 번째가 사이버 군사전이거든요. 해킹을 통해서 군사 실을 무력화 하고 이런 전쟁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쟁의 입장에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모든 국가들은 이런 일들을 하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공개적으로 불거졌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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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그렇습니다.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 사람을 협박할 수 있고요. 그 사람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건전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서 교보문고에서 어떤 책을 사게 되면 어떤 책을 많이 사는지를 분석해서 그 사람이 원하는 책을 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정치나 경제적으로 나쁘게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요즘 흔히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라는 것이죠.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빅데이터가 이런 곳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요. 예전 같으면 정보들을 수집해도 분석할 수 없었어요. 이제는 빅데이터 기술이 있어서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거기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낼 수 있는 기술이 생겼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우리 지금 너무 잠잠한 편 아닌가요. 이 문제에 이렇게 둔감해도 되는 건가요.

▶ 정태명 교수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저는 안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여러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그랬더니 이런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수천만 건 되는 개인정보 유출이 몇 번 있지 않았습니까. 개인정보 유출은 당연한 거야. 이런 장난스러운 생각도 해보았지만요. 정말 이유 중 하나는 우리 국민들이 오랫동안 민주화되기까지 정부가 국민들을 사찰하고 감시하는 것에 대해서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아 정부는 당연히 국민을 감사하는 일을 하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또 너무 개인적인 것 아닌가. 내 피해나 이익에는 예민하지만 사회적인 피해다. 다른 사람의 피해다. 했을 때는 조용한 편이거든요. 그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정태명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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