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 속 여인들의 싸움이 본격화된다.
극중 장옥정(김태희 분)은 궁녀 출신 최초의 왕비로 자신과 이순(유아인 분)을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 중전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그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신세에 놓이게 됐다. 바로 최무수리(한승연 분)의 존재 때문이다.
지난 ‘장옥정’ 20회 방송에서 최무수리는 이순에게 승은을 입었다는 이유로 장옥정에게 매질을 당했다. 이를 이순이 목격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한 남자를 향한 여인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재점화된 것이다.
최무수리는 훗날 천한 무수리의 자리에서 당시 실세인 서인들의 세력을 등에 업고 아들을 왕(영조)까지 만드는 인물로, 폐비된 인현왕후(홍수현 분)가 궁으로 복귀하는데 일조한다. 과거 인현왕후가 장옥정을 들이는 조건으로 중전의 자리를 얻었듯이, 이번에는 최무수리를 투입해서 궁으로 복귀하게 된다.
인현왕후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데 있어 명분과 실리를 얻었지만 여인으로서는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한 불행한 삶을 살았다. 그저 정치적 세력 다툼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장옥정’에 나오는 여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역사에 깊이 남을 만한 파란만장한 인생들이다. 남자들의 정치적 다툼보다 더욱 은밀하고 치열한 여인들의 기 싸움이기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역사 속 세 여인이 드라마 ‘장옥정’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종영까지 단 4회만 남은 ‘장옥정’은 17일 밤 10시 21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토리티비]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