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깨진 알만 겨우…사라진 쇠제비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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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하구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는 쇠제비갈매기입니다. 해마다 5, 6월이면 쇠제비갈매기들은 낙동강 하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쇠제비갈매기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기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 하구의 모래섬 가운데 하나인 신자도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쇠제비갈매기 서식처입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쇠제비갈매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깨진 알만 겨우 볼 수 있습니다.

6월이면 이곳은 알을 낳는 어미와 아장아장 걷는 새끼들로 가득해야 하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또 다른 서식처인 도요등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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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제비갈매기들이 낙동강 하구를 떠나버린 것입니다.

해마다 3천 마리 넘게 찾던 것이 올해는 겨우 41마리만 확인됐습니다.

쇠제비갈매기들이 떠난 것은 지자체의 잘못된 청소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시환/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 : 번식시기에 사람이 왕래를 많이 한다면 (쇠제비갈매기들이) 번식을 포기합니다.]

부산 사하구청과 강서구청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십 명을 동원해 낙동강 하구를 청소했습니다.

쇠제비갈매기의 산란시기도 이 기간에 포함됐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늘자 알을 낳아도 품지 않고 떠나거나 아예 섬을 찾지 않은 것입니다.

[신재향/부산 강서구청 수산진흥계장 : 매년 그 시기에 청소를 하고 있고요. 무인도에서 청소를 하더라도 쓰레기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만 집중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는 4월부터 7월까지 청소를 하면 안 되는 금지구역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여름 철새 도래지인 신자도와 도요등은 빼놓았습니다.

부산시는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청소 금지구역을 다시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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