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권법', 최대 규모 한-중 합작…제작비 30% 중국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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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권법'이 한-중 투자 유치를 확정 짓고 제작 초읽기에 들어갔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난 4월 21일,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투자 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CFG, China Film Group)과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Pegasus & Taihe Entertainment)와 '권법'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차이나필름그룹과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권법'의 공동 투자 및 제작과 중국 배급을 맡게 된다.

'권법'은 전체 제작비의 3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투자 받는 동시에 중국 전역의 스크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한-중 최대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중국이 CJ그룹의 영화 콘텐츠 제작력 및 해외 세일즈 등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에 전반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 눈길을 끈다.

그동안 CJ그룹은 2006년부터 한-중 양국의 최고 문화산업기관인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 및 중국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前 광파전영전시총국)과 협력해 '중국영화제'를 진행, 양국 문화 외교의 교두보를 만드는데 앞장서 왔으며 2007년에는 차이나필름그룹과 중국신인감독 발굴 육성 프로젝트인 'CFGC청년감독영화제작계획'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CJ가 기획, 오기환 감독이 한국 스텝들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제작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이 중국 전역에서 1억 9천만 위안(약 340억 원)을 거두어 들이며 합작영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장은 “'권법'은 세계영화 시장 속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의 글로벌 도약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글로벌 펀딩을 통해 해외시장의 판로를 개척하고, 한국 블록버스터 퀄리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영화 '권법'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남자가 유령숲 ‘별리’라는 마을에 우연히 가게 되면서 그 마을을 파괴시키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되는 내용의 SF 영화.

한국과 중국이 손잡고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게 될 '권법'의 메가폰은 '웰컴 투 동막골'(2005)로 흥행 감독의 대열에 오른 박광현 감독이 잡는다. 영화의 주인공은 조인성과 이연희가 일찌감치 캐스팅 됐다.

이한승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1팀장은 “할리우드 SF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판타지, 미래 공학적인 요소에 화려한 동양적 마셜 아츠를 결합해 환상적인 시공간을 구현하고자 하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공략 포인트”라며 “여기에 주인공 권법의 의협심 있는 용기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도 함께 담겨 있기 때문에 보는 이들의 큰 공감대와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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