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등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일부 서방국을 향해 규칙과 규범을 준수하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와 사전 회담을 했지만,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늘부터 이틀 동안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G8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뤄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푸틴 정부는 그동안 서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부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해왔습니다.
아사드 정부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어떤 규칙이나 규범도 위반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정책 결정에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백악관은 아사드 정부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반군에 무기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그러나 지난달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을 불러온 이른바 '시리아군 심장을 파먹는 자유시리아군' 동영상을 언급하며,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은 국가 명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은 장기를 먹는 이들에 대한 지원은 인간의 기본적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두 나라 사이에 시리아 사태 해결과 관련해 큰 이견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시리아 사태 종식이라는 근본적 목표를 함께한다면 이 모든 차이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아직 시리아 반군 무기지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