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현의 TV 뒤집기] 백년손님은 이제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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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위를 백년손님이라고 하죠.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좀 사정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장모님의 생일에 나름 정성껏 미역국을 끓여주는 살가운 사위라든가, 장모님이 아니라 아예 엄마처럼 스스럼없이 지내는 겁 없는 사위, 또 어렵기만 한 장인어른이지만 친해지기 위해 같이 게임도 하는 귀여운 사위도 있죠.

형식을 확 바꿔 새롭게 시작한 <백년손님-자기야>에서는 처가와 시댁 간의 요즘 달라진 관계를 볼 수 있어서 대단히 흥미로웠습니다.

장모와 사위의 어색한 관계, 장모가 늘 사위 눈치를 봐야 해서 백년손님이라 불리곤 했는데요, 이젠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조연우씨 사례는 마치 장모와 사위가 뒤바뀐 듯한 풍경이죠.

물론 너무 격이 없어지다 보니 아예 아들 행세하는 사위도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깊은 얘기까지 다 털어놓는 달라진 장모님도 한 몫을 하고 있죠.

과거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장인과 사위의 모습입니다. 심지어 귀엽게까지 보이는 이 두 남자는 장인 사위라는 딱딱한 관계의 벽을 깨고 마치 어린아이로 돌아간 천진난만함을 보여줍니다.

사실 백년손님이라지만 그건 어쩌면 편견 아닐까요? 사위와 장인 장모 관계는 계기만 있으면 언제든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가족을 다른 말로 식구라고 하죠. 같이 밥을 먹는다는 의미입니다. 세 사례에는 모두 둘러 앉아 밥을 차려먹는 모습이 들어있는데요, 이제 백년손님이 아닌 한 식구가 되어가는 요즘 사위들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최근 들어 핵가족화 되면서 시댁보다 처가에 더 가까이 지내는 부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처가와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위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시집살이를 뒤집어 놓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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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살이를 보여주는 <백년손님-자기야>는 이렇게 달라진 요즘 부부들의 리얼한 현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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