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종북좌파 차단하라"…선거 때마다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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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세훈 전 원장은 재임중에 선거를 치를 때마다 직원들에게 선거 개입을 지시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지난해 총선 뒤 부서장 회의에서 종북좌파 40여 명이 여의도에 진출했다고 평가하더니, 대선을 앞두고는 종북좌파가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지시에 따라 국정원 직원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해 지지나 반대 의견을 올렸습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대선과 총선뿐 아니라 2010년 지방선거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도 개입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직원 활동 내용을 매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방해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검찰은 "우리가 찾아낸 증거가 외부로 나가면 국정원이 큰일 난다.", "증거가 없는 것으로 하기로 얘기가 됐다"는 등의 경찰들의 대화가 담긴 CCTV 영상을 상당수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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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과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됐던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는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이른바 '원장님 강조 말씀'에 선거 개입의 의도가 있었는지 그래서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글이 선거 개입에  증거가 되는지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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