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의 연기와 매력이 제대로 물올랐다.
이종석은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이하 ‘너목들’)에서 사람의 마음의 목소리를 듣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신비소년 박수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너목들’이 방송되기 전부터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수하에 대한 궁금증과 이종석이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이목이 집중됐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수하의 초능력이 사람의 눈을 보면 마음 속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라, 특별히 행동이나 CG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수하의 캐릭터와 그가 가진 초능력이 허무맹랑하게 보이거나 설득력을 얻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너목들’ 방송 이후 이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이종석은 수하에 빙의된 듯 완벽히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초능력 연기도 어색해보이지 않는다. 수하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있다는 것을 대사 없이 눈빛 연기로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또 상대방의 마음 속 목소리를 홀로 대사 연기로 받아치는 것도 일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첫사랑인 혜성(이보영 분)을 지키려는 10대 소년 수하의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도 이종석은 충분히 표현해내고 있다. 혜성을 지켜주는 늠름한 남자의 모습부터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의 철부지 어린 소년의 모습까지, 로맨스와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도 자연스럽다.
13일에 방송된 ‘너목들’ 4회분에선 이종석의 강한 카리스마 연기도 엿볼 수 있었다. 극중 수하와 준국(정웅인 분)이 대립하는 장면에서였다. 준국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수하의 모습에서, 꽃미남 외모라 여릴 것만 같은 이종석의 남자다운 카리스마 매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이종석은 수하를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임과 동시에, 그 어떤 배우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연기에 입히고 있다. 이종석은 그동안 언론인터뷰에서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종석의 연기는 ‘너목들’에서 확실히 물이 올랐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한 걸음 성큼 더 다가섰다.
한편, 이종석의 물오른 연기력이 눈길을 모으는 ‘너목들’은 오는 19일 밤 10시 5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