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명화를 다 모아놨다는데, 정작 원화는 하나도 없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가짜가 진짜보다 더 생생하단 겁니다.
권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풀밭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하는 젊은이 한 명 한 명의 표정이 각각 모니터에 담겼습니다.
원작에선 미처 못 봤던 눈빛까지 느껴집니다.
목수 일을 하는 아버지 성 요셉을 위해 초를 켜고 있는 어린 예수.
흔들리는 촛불에, 숨소리까지 곁들여져 눈 앞에서 실제 인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마늘과 복숭아, 감자, 오이가 차근차근 쌓여 사람 얼굴이 만들어집니다.
작가 이름까지 확대시켜서 보여줍니다.
비오는 날 달리는 기관차를 그린 작품 속에선 진짜 비가 쏟아지는 듯 합니다.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명화들이 디지털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고해상도 카메라로 원화를 찍은 뒤 애니메이션 효과, 음향 효과를 곁들여 원작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습니다.
첨단 영상기술을 이용한 이 전시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려 한 달 만에 6만 관객을 끌어들였습니다.
[서민석/큐레이터 :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화면 속에서, 또 화면과 화면이 이어지는 간극에서 우리는 원화에서조차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아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대 영상 기술이 시대를 초월한 명화들을 좀 더 쉽고 재밌게 감상하도록 도와주는 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